"JTBC 고맙다" 그릭요거트 업계 즐거운 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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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성수점에 진열된 그릭요거트의 모습. 이마트 측은 “이영돈 PD의 방송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527%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 이마트]

JTBC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영돈 PD가 간다’ 방영 효과로 그릭요거트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방송은 단순히 그릭 요거트가 몸에 좋다는 것 이외에도 국산 일부 요거트에 설탕이 들어가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등 비판적인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그릭요거트 제품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판매도 늘고 있는 것.

그릭요거트 업계 1위인 일동후디스는 ‘이영돈 PD가 간다’ 그릭요거트 편 첫 방송(15일) 직후인 16~18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49~267%(품목별)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 신윤정 과장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하루에 8만 개 이상씩도 팔리는 것 같다”면서 “소비자들이 ‘얼마나 좋은지 일단 먹어보자’는 심리가 판매를 견인한 것 같다”고 봤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에서도 방송 직후 그릭요거트 제품군의 판매가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방송 직후 일주일(16~22일) 동안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527% 상승했다. 이마트 유준상 유제품 바이어는 “그릭요거트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앞으로 상품수와 진열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릭요거트 시장은 지난 2012년 7월 첫 출시된 일동후디스가 점유율 40.1%(2014년 링크아즈텍 기준)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풀무원다논(25.2%), 롯데푸드 뉴거트(20.8%), 빙그레 요파(12.4%) 순이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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