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면서 전세 수요보다 전세 물건이 부족해서다. 조인스랜드부동산과 KB국민은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33% 올라 2주 전(0.2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40주 연속 오름세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도봉(0.58%)·성동(0.5%)·강서구(0.44%) 등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도봉구와 강서구는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전셋값이 저렴해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올랐다. 강남과 가까운 성동구는 강남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가 늘면서 오름세다.
경기도는 지난주 0.27% 올랐다. 하남(0.56%)·의정부(0.5%)·구리(0.47%)·고양(0.44%)·남양주시(0.44%) 등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전세 물건이 워낙 귀해 집주인이 부르는 대로 보증금을 줘도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5% 상승했다. 동작(0.28%)·서대문구(0.27%)가 강세였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