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사들의 유상증자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해당 기업의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닥 등록 정보보안업체 장미디어는 임원 2인을 대상으로 한 2백억원(5백3만8천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장미디어는 취소 이유를 주식대금 납입 예정일인 21일까지 주금이 납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 취소에 따라 공시를 번복함으로써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이 예고됐으며 22일 주가는 전날보다 9% 가량 급락했다. 등록업체인 고려전기는 지난 7일 차입금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나 지난 19일로 예정됐던 주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아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 고려전기의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고 22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충분한 준비없이 이뤄지는 유상증자는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