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망 보상보다 치료비 보장이 우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 건강보험 가입전 가족병력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사진=AIG생명 제공]

내년 4월부터 암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발표된 보험개발원의 경험 생명표에 근거한 것이다. 경험 생명표는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보험 가입자의 사망률 등을 예측해 만든다. 결국 암 보험료 인상 예상은 의료 기술의 발달,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사망률이 낮아진 반면 입원.수술 등 치료 보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 보험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 보험은 기본적으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다. 여유가 있을 때 질병에 걸릴 경우 치료비와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드는 보험이다. 종신보험이 사망 후 유가족의 경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건강 보험은 생존시의 생활 보장에 주안점을 둔다. 생존시 급부에 초점을 맞춘 민간 건강보험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을 보완하거나 다양한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를 보장하는 것이 주류를 이룬다.

건강보험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일반 질병 보험과 암 보험을 들 수 있다. 특히 암보험은 기본적인 암진단비,암 치료비 외에 방사선 치료비, 항암 약물치료비, 암 간병비, 요양비 등의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치명적인 질병을 보상하는 데 역점을 둔 CI보험도 인기를 얻고 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한 효도보험도 일종의 건강보험으로 꼽을 수 있다. 노년층의 질병과 상해를 주로 보장하는 효도보험은 자녀들이 보험료를 내는 일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건강보험은 특히 위암.간암.폐암 등 암과 뇌혈관질환.고혈압.심장병.당뇨병.간질환 등 각종 성인병에 대해 진단에서 입원.수술.간병.요양 등 종합적인 보장을 해 주는 상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남녀별로 발생 빈도가 높은 질병을 특화해 보장하는 성(性)별 전용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여성 전용 상품의 경우 자궁. 난소.유방 등과 관련된 부인성 질환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질병의 종류가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보장 질병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것도 하나의 추세로 꼽을 수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가입 연령을 확대하거나 보장 기간을 늘리는 상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입시 주의할 사항=치료 비용이 충분하게 보장되는지를 먼저 따져 보아야한다. 건강 보험은 본래 취지가 생존 급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이 점을 우선 고려해야한다. 특히 암과 같이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질병의 경우 사망 보장보다는 생존시 치료비 설계가 어떠한지를 꼼꼼히 살펴보아야한다.

다음으로는 보장되는 질병의 범위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협회 최성림 과장은 "특히 가입자 본인의 집안 병력(病歷)을 참고해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유전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큰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목적에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보장 기간이 언제까지인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종신보험과는 달리 건강보험은 보장 기간이 정해져 있다. 평균 연령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므로 보장 기간이 가급적 길게 잡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주로 70세 만기형과 80세 만기형이 있는데 80세 만기를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간강보험도 주계약과 특약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다른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장 부분이 겹치지않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암보험 가입시에는 다른 상품과 달리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보험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