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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의 본고장에서 국내와 교량역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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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전공학은 그동안의 환상적인 또는 가능성만의 시대애서 83년을 깃점으로 산업화의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그 응용범위또한 무궁무진하게 넓어져가고 있읍니다.』
최근 제일제당과 합작으로 미국 뉴저지주에 유진테크 인터내셔널(ETI)이라는 유전공학 연구소를 설립한후 지난12일 같이 일하는 재미과학자 5명과 함께 일시귀국한 신승일 ETI대표(45·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교수)의 말이다.
그는 최근의 유전공학 동향에 대해 지난해 인슐린이 미국에서 시판된데 이어 금년에는 인간성장호르몬과 인터페론이 시판될 것이며, 헤르페스백신·혈액응고제등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며 인조신경전달물질이나 인조호르몬을 이용한 신경질환치료의 길도 열리게 되리라고 전망한다
신박사는 간염백신도 감염자의 혈청을 이용한 제1세대백신에서 미생물을 이용해 표면항원을 대량 복제하는 제2세대백신, 미생물을 쓰지않고 단백질을 합성해내는 제3세대백신이 연구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 간염·헤르페스·인풀루엔저등의 항원인자를 빼내 천연두백신용 바이러스에 함께 붙여넣은 다목적백신(제4세대)도 무서운 속도로 진전되고있어 4∼5년안에는 등장할 것이라는것.
그는 단선(모노크로날)항체를 이용한 일부 암의 진단에 이어 각종 암의 조기발견은 물론,특수면역요법이 가능해질것이며 태아의 조기진단으로 선천성질환의 예방도 이뤄지리라고 전망한다.
신박사는『이러한 선진국의 추세를 따라잡기 위해 기술과 정보와 고급두뇌가 있는 생명공학의 본고장에서 생명공학의 기업터전을 닦고 국내의 학자들에게는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는 교량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우선 간염백신과 인터페론, 각종 진단용 시약의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우선 금년안에 제1세대백신을 시판할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그는 또 국내대학에 유전공학과의 설치도 좋지만 미생물학·생화학·면역학·분자생물학·유전학·발효학등 관련 기초분야의 균형있는 발전과 협력이 이뤄져야 하며, 이와함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인력양성과 연구풍토 조성에 주력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한다.
신박사와 함께 내한한 ETI팀은 김윤범박사(54·시카고의대), 조동협박사(53·코널의대), 문홍모박사(48·뉴욕주립연구소), 김광수박사(49·뉴욕주립대), 김영태박사(53·코널의대)등 6명으로 ETI운영방안을 협의한후 18일 이한할 예정이다

<사진>신승일박사/미 유진테크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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