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수적 열세와 원정의 불리함을 이겨내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첼시 FC와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홈 1차전에서도 1-1 무승부였던 PSG는 합계 3-3, 원정 득점 2-1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최근 공식전 11승 4무로 15경기 연속 무패의 행진을 보이고 있다.
경기 시작 31분 만에 PSG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스웨덴)가 첼시 미드필더 오스카르(24·브라질)에게 프리킥을 내주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해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PSG는 연장전까지 89분을 10명으로 뛰게 된 셈.
첼시는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게리 케이힐(30·잉글랜드)이 페널티 스폿 인근으로 이동하여 오른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PSG도 역시 후반 41분 코너킥 이후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28·브라질)가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공격수 에세키엘 라베치(30·아르헨티나)의 크로스를 헤딩 동점 골로 만들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연장에서도 선제 득점한 것은 첼시였다. 연장 시작 5분 만에 PSG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31·브라질)가 핸드볼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기회를 첼시 미드필더 에덴 아자르(24·벨기에)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시켜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시우바가 PSG를 준준결승으로 이끈 것이다. 연장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스폿으로 이동한 시우바는 미드필더 티아고 모타(33·이탈리아)의 크로스를 헤딩 동점 골로 연결했다.
PSG는 슛은 12-15로 열세였으나 유효슈팅은 6-6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명이 적었고 여러 차례 패배의 위기에 몰렸음에도 점유율 51%-49%와 공중볼 다툼의 제공권 60%-40%로 우위를 점했고 패스성공률도 84%-87%로 격차에 크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가기 충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즐라탄 퇴장’[사진 파리생제르망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