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계 전설 조지 베스트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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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영국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 조지 베스트가 25일 오후 1시(현지시간) 런던의 크롬웰 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 후유증으로 숨졌다. 59세.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인 베스트는 1963년 17세 나이로 명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한 뒤 74년까지 이 팀의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홈구장에서만 466경기에 178골을 기록한 그는 준수한 용모와 '축구황제'펠레에 못지않은 화려한 기술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와 여성편력 등으로 구설에 자주 올랐고 말년에는 알코올 중독과 파산 등으로 어려운 생활을 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가 "그는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축구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축구팬들은 영원히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영국 전역이 추모의 물결에 잠겼다.

영국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그는 주말 열린 모든 경기에서 1분간 묵념 행사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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