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주 산불, 5시간 만에 큰 불길 잡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오후 1시40분쯤 경북 경주시 강동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불길이 5시간여 만에 잡혔다. 불은 산림 3㏊(경주시 추정)를 태운 뒤 확산을 멈췄다. 다행히 마을로 불길이 넘어오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주시는 "오후 8시 현재 북서쪽 포항으로 넘어가는 큰 불길을 진화했다"며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2000여 명을 투입해 남은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 불길이 잡히고 날이 어두워지자 산불 진화용 헬기 12대도 모두 돌아갔다.

이날 불은 해병대의 훈련용 신호탄 불꽃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경주시는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나기 1시간 전 해병대 훈련이 불이 난 강동면 야산 주변에서 있었다는 점을 추정 근거로 내세운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남은 잔불에서 또다시 불길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방화선을 별도로 구축한 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