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한줄] 나 죽거든 곡하지 마시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그녀(황진이)가 죽을 때 사람들에게 '곡을 하지 말 것이며 상여가 나갈 때는 북을 쳐서 즐거운 마음으로 인도하라'고 일렀다. 이것이 도학자의 모습이다. 양반 상놈을 가리고 여성에게 굴레를 씌워 사회 활동을 제약하는 풍토에서 그녀는 나름대로 자기 승화를 도모하였던 것이다."

-한국사의 주요 쟁점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설명한 '한국사, 나는 이렇게 본다'(이이화 지음, 길, 404쪽, 1만8000원)에서.

"그는 자신이 생각하고 계획했던 것들은 반드시 성취시키는 엄청난 능력이 있었다. 어떻게 수중에 돈 한푼 없이 남극탐험을 세 번까지나 시도할 수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퀘스토호 탐험까지 실행할 수 있었을까? 이는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영국 탐험가 어니스트 헨리 섀클턴(1874~1922)의 삶을 재구성한 '새클턴 평전'(롤랜드 헌트포드 지음, 최종욱 옮김, 뜨인돌, 1284쪽, 3만원)에서.

"정보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들 사이의 정보격차는 새로운 사회적 불평등의 전조가 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세계의 민주주의에 부담이 되고 있다. 더 나쁜 것은 신기술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정보시대의 독재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보혁명, 네트워크 사회의 두 얼굴을 해부한 '네트워크 전쟁'(존 아퀼라.데이비드 론펠트 엮음, 한세희 옮김, 한울, 456쪽, 2만2000원)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