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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허술 관광호텔|34곳에 시설개수령|시 소방본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시내 대부분의 유명관광호텔들이 아직도 화재에 대한 대비책을 게을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소방본부가 부산대아관광호텔 화재사고를 계기로 서울시내 54개 관광호텔에 대한 방화시설 일제 점검 결과에서 드러난 것으로 34개 호텔에서 안전미비점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롯데·남서울·세종·그린 파크·아카데미 하우스·메트로·센트럴·뉴국제·YMCA호텔 등 10개 호텔에 대해 2월16일까지 지적된 사항을 고치도록 명령하고 나머지 24개 호텔에 대해서는 경고처분과 함께 현장에서 지적사항을 고치도록 했다. 또 소방본부는 호텔부대시설 중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내장재를 사용한 프레지던트호텔 양식부(16층)와 YMCA호텔 경양식부(1층)에 대해서는 벽과 천장 등의 합판을 불연성 석고보드로 바꿀 때까지 시설사용 중지명령을 내렸다.
시설개선명령을 받은 34개 호텔의 지적사항을 보면 ▲화재경보시 방화셔터가 저절로 내려지지 않은 경우가 2개소▲연기나 열기가 날 때 경보가 저절로 울리는 자동탐지설비의 회로가 끊어졌거나 불량한곳이 3개소 ▲비상구나 통로, 유도등이 제대로 켜지지 않은 곳이 5개소였고 나머지 24개소는 비상구를 잠가두는 등 재난에 대비한 대비가 돼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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