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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름다운 항공세'… '빈국 돕기' 1~40유로 부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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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내년 7월부터 프랑스를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의 요금에 빈국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대세'가 부과된다.

연대세는 올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했던 인도주의적 지원방안의 하나다. 제안국인 프랑스가 우선 실시하게 됐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22일 "비행 노선과 좌석 등급에 따라 1유로(약 1225원)에서 40유로 사이의 연대세가 부과된다"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국내선과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가는 승객에게는 편도 티켓당 이코노미석 1유로와 비즈니스석 10유로가 부과된다. 유럽을 벗어나는 국제선 승객에게는 편도 티켓당 이코노미석 4유로와 비즈니스석 40유로가 부과된다. 통과여객에게는 연대세를 물리지 않는다. 프랑스 정부는 연대세 도입으로 연간 2억~4억3000만 유로의 기금이 조성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르 피가로는 빈국 지원을 위한 연대세에 많은 나라가 공감하고 있기에 도입 국가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브라질.칠레 등이 연대세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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