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벗어나 술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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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연초 어렵게 출발했던 증시가 갑자기 술렁이고 있다.
연초 주가를 크게 압박할 것으로 보였던 주식매입자금의 상환이 일단 2개월 후로 늦춰져 한 숨돌릴 수 있게 된데다 여기저기서 증시를 육성해야 한다는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호재로 반영됐다.
정부로서도 올해 기업의 순조로운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증시육성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인식하고 있는 모양이고 이에 따라 이 달말 업무보고시즌에는 무언가 화끈한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무성하다.
증권업계에서는 투신업무 허용, 증시안정기금마련, 배당자율화, 소액주주배당세액 감면, 증자·공개법인 세제혜택 등 여려 가지 메뉴를 내놓고 있는데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적어도 이중 몇몇은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태도다.
이 같은 기대 속에 증시는 11일 거래량이 1천만 주를 넘더니 12일에는 2천만 주를 넘어서 활기를 띠었고 종합주가지수도 상당 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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