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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자원봉사 체험 작은일 소중함 깨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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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팀장님은 나를 회의 장면이 중계되는 뷰잉 룸(Viewing Room)으로 데려가셨다. 그리고 방문 앞에 서 있던 봉사요원 '언니'를 부르셨다. 그러고는 "아무리 능력 있는 사람이라도 항상 능력에 걸맞은 일을 할 수는 없다. 이 '언니'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차를 따라주고 과자를 건네주는 일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사소한 일들이 한데 모아져야 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빛이 나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작은 노력이 있어야 '큰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운 소중한 자원봉사 체험이었다.

김초은 대원외고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