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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성공개최 시민 협조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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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1일 APEC 정상회의 2차 회의장인 누리마루하우스를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누리마루 내년 2월말까지 개방…인기 절정
정상숙소 호텔들 ‘포스트 APEC’ 판촉 열기

부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는 국제마라톤대회가 내년 창설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협조에 보답하기 위해 누리마루를 내년 2월 말까지 개방하고 문화시설과 공원을 무료 개방키로 했다. 정상들이 묵었던 호텔들은 포스트 APEC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시민에 감사=허남식 부산시장은 21일 APEC 개최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어느 회의보다 훌륭하게 치러낸 APEC은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는 획기적인 기회가 됐다"고 평가하고 "성공개최를 위해 협조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또 "광안대교를 비롯해 APEC 제1, 2차 정상회의가 열린 벡스코와 동백섬 누리마루, APEC 3대 공원 등을 순환하는 국제마라톤대회를 열겠다"며 "APEC 관련 시설을 배경으로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이 세계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게 되면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한껏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향후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부산시민의 역량을 결집하고,이를 위해 우선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유치에 외교적 역량을 최대한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APEC의 개방 이념을 실현할 수 있는 국제자유도시 건설 ▶무역.투자 자유 시범도시 ▶동북아 중심항만 육성 ▶관광.컨벤션산업 육성 ▶동북아 과학중심도시 건설 등을 위해 시정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키로 했다.

◆누리마루 인기= 부산시는 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0, 21일 이틀만 개방키로 했던 누리마루APEC하우스를 내년 2월 28일까지 연장 개방키로 했다.

또 벡스코 정상회의장은 이달 말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누리마루는 하루 5000명만 입장시킬 예정이었으나 개방 첫날인 20일 1만4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통 건축인 정자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우아한 원형의 3층 건물 입구로 들어선 관람객들은 로비 벽면에 나전칠기로 장식된 '십이장생도'에 시선을 뺏겼다.

1차 정상회의장인 벡스코에도 20일 8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1차 회의장의 '일월오봉도'와 정상대기실에는 관람객들이 몰려 기념촬영 경쟁을 벌였고 1층의 IT 전시관에는 세계 정상들도 그 기술력에 감탄한 '악수하는 아인슈타인'알버트 휴보 로봇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산시는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시에서 운영하는 모든 문화시설과 공원을 무료 개방키로 했다.

◆특급호텔 '포스트 APEC' 마케팅=객실 및 호텔 일부를 개.보수한 특급호텔들은 APEC를 활용한 마케팅을 서두르고 있다. 객실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사진자료나 메뉴 등을 선보여 일반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웨스틴조선호텔은 객실에 운동 시설 및 각종 건강 유지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웨스틴 워크아웃 객실과 연계, 웰빙 패키지 등도 구상할 계획이다. 또 정상이 머물렀던 객실과 정상과 영부인들이 먹었던 메뉴를 소개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호텔은 각종 정보 채널을 동원,호텔에서 영접한 각국 나라에 진출해 있는 기업체 정보 등을 파악해 호텔 홍보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어트호텔은 '체험위주의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으며, 롯데호텔이나 해운대그랜드호텔,호텔농심 등도 정상들이 묵은 나라의 대사관을 적극 활용하거나 객실이나 식사 메뉴 등을 이용한 마케팅을 조만간 선보일 방침이다.

강진권 기자 <jkkang@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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