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은 9㎞까지 중계불필요|연내 구로∼혜화전화국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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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빛을 이용하는 광통신이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통신의 새로운 물결인 광통신시스팀이 미지의 첨단기술사회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카락보다 작은(50마이크로m이하)한 가닥 유리 줄에 전화선 수천 회선에 달하는 용량을 갖는 광통신은 정보화사회의 핵심으로 이미 실용화의 길로 들어섰다.
국내에서도 구랍 30일. 서울∼인천간 35㎞구간에 광통신시스팀을 설치하고 상용시험에 돌입, 통신의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이런 물결을 타고 삼성·금성·대우·대한전선 등 대기업들이 광통신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광섬유는 광선의 파장이 0.85마이크로m의 단파장 다중 모드형으로 9㎞까지 중계 없이 송신이 가능한 것이다. 83년 12월 서울 구로전화국∼인천간석전화국 간 상용시험을 시작한 광통신시스팀도 바로 광통신주식회사에서 생산한 국산광섬유로 만든 광케이블을 사용했다.
금년에는 서울 구로전화국∼혜화전화국 사이에 중계거리가 20㎞인 국산광섬유를 사용한 장파장 다중 모드 시스팀이 첫 상용시험에 들어간다.
86년까지는 중계거리가 50㎞인 장파장 단일모드 방식의 광통신시스팀이 국내에서 합작 생산돼 간선구간에 설치된다.
이미 새로운 통신관로에는 모두 광케이블을 깔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 서울∼대구∼마산∼부산 간에는 광케이블을 깔 수 있는 광관로가 마련됐고, 대구·광주지역에는 올림픽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광관로를 시설하고 있다. <장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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