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만이 메달을 안겨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오직 승리만을 위해 몸과 마음을 불사르자.」
혹독한 한파를 녹여버릴 듯이 한국스포츠 대표역군들의 결의가 뜨겁게 타올랐다.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대비한 대표선수들의 새해 훈련개시식이 6일 상오10시 태릉선수촌에서 거행되어 14개종목 2백36명의 임원·선수들은 올림픽훈련사상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다짐했다.
이날 훈련개시식에는 이영호(이영호) 체육부장관과 정주영(정주영) 체육회장을 비롯, 체육부·체육회·각 경기단체의 임원들이 다수참석, LA올림픽을 향한 심기일전의 열의와 집념을 나타냈다.
결전의 날을 2백4일 남겨둔 이번 훈련에는 모두 17개 종목에 2백86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하지만 양궁·남자배구 및 육상 등 3개 종목 50명의 임원·선수는 해외전지훈련 혹은 올림픽예선출전으로 이날의 훈련개시식에 불참했다.
시범경기에 나갈 아마추어 야구대표팀의 39명을 비롯하여 유도(24명) 레슬링(37명) 복싱(24명) 사격(20명) 역도(14명) 수영(7명) 사이클(8명) 조정(8명) 펜싱(9명) 축구(27명) 여자농구(16명) 근대5종(6명) 체조(9영) 등의 대표단은 이날 방대두(방대두·레슬링)를 대표로한 훈련선서에서『국가와 민족의 영광을 위해 혼신의 노력으로 경기력 향상에 매진, LA올림픽에서 한국스포츠의 찬란한 새역사를 창조할 것』을 다짐했다.
이체육부장관은 치사를 통해『LA올림픽은 한국스포츠에 새롭고 뜻깊은 전환점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 선수들은 스스로 뼈를 깎는 훈련에 스포츠맨으로서의 명운을 걸고 정진할 것이며 지도자들도 경험과 지혜를 총동원하여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지도에 헌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선수들은 매주 일요일(매월 마지막주는 토·일요일)만 쉰다.
한국선수단은 7월12일께 출국할 예정이므로 앞으로 실질적으로 남은 훈련날은 1백50여 일에 지나지 않는다.
LA올림픽출전 대표단의 종목과 선수는 5월말 최종 확정된다.
17개종목 중 축구·야구 등 옥외경기종목은 남부지방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육상은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쌓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