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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옥포만 브러더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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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4일 경남 거제도의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의 배 명명식 행사장. 관악 5중주 연주로 낭랑한 프랑스 민요가 울려 퍼졌다. 지그시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던 프랑스 선주들의 입에선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날의 연주자들은 '옥포만 브러더스'. 작업복 차림의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직원 5명이다. 중기공무운영팀에서 근무하는 김해진씨가 리더며, 이용성.황보대영.김덕식.이주현씨 등이 멤버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가 있는 옥포만의 이름을 따 밴드 이름을 지었다.

명명식 행사 때 선주사 나라의 민요를 연주하기는 벌써 네 번째. 지난달 중순 밴드를 조직했지만 군악대 출신 등 실력자들이 모인 탓인지 벌써 호흡이 척척 맡는다. 퇴근 후에 모여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곤 했다. 리더인 김씨는 연주에 쓸 민요를 직접 편곡한다. 이들은 "직접 배를 만드는데 참여한 우리가 연주로 명명식을 축하하니 선주들이 더욱 흐뭇해 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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