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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소식] “수행평가 비율 45%로 상향 전망 … 교과·비교과 통합교육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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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정량평가에서 지식의 질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정성평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과공부와 동아리·체험활동·진로개발 등 비교과 영역이 균형 있게 어우러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앙일보·청담어학원·CMS는 이런 변화에 맞춰 교과·비교과 통합교육 프로그램인 ‘유어오운(YOUR OWN)’을 시작한다. 청담러닝 학원사업본부 임희성(사진) 상무에게 정성평가 시대에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를 물었다.

Q. 변화는 먼저 대학입시에서 시작된 것 같다.

“그렇다. 2007년부터 시작된 입학사정관 전형(현 학생부 종합 전형)이 좋은 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내신뿐 아니라 동아리·진로개발 등 비교과 영역을 함께 평가한다. 단지 몇 등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지식을 쌓아왔는지 그 과정을 본다는 거다. 수능과 내신성적으로 뽑는 정시모집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서 요구했던 지식의 양을 겨루는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반면 입학사정관 등 수시모집은 지식을 종합해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잠재력과 창의력을 높게 평가한다.”

Q. 수시형 인재가 따로 있다는 말인가.

“대학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달라졌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모집 구술 면접은 지문·도표 등 자료를 읽고 면접관과 수험생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가 무엇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으며 논리력·사고력을 측정했다.”

 Q. 창의력을 어떻게 길러야 하나.

“교과공부는 이제 암기식·주입식을 탈피해야 한다. 올해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 비율이 4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과 팀 단위로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효과적이다. 토론과 비판능력이 중요하다.”

Q. 비교과 관리도 중요하겠다.

“자유학기제 확대 실시에 주목해야 한다. 다채로운 진로·직업 체험을 하면서 미래를 꿈꾸고 목표를 갖게 함으로써 인성을 함께 함양하겠다는 거다. 학생들은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질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무슨 목표를 이룰 것인지 등 인생 로드맵은 공부에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목표가 생기면 공부에 탄력이 붙는다. 하지만 단순 나열식으로 한 번 보고 돌아오는 직업체험을 해선 곤란하다.”

Q. 유어오운(YOUR OWN)은 어떻게 다른가.

“유어오운은 교과·비교과 통합교육을 목표한다. 단순나열식의 직업체험이 아닌 프로젝트형 직업체험을 진행한다. 교과공부는 창의력·사고력 교육 기관인 청담어학원과 CMS가 각각 영어와 수학을 맡는다. 진로개발은 CLP(Career Learning Program)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는데, 초등과 중·고등 코스로 나뉜다. 게임산업·디지털콘텐트·융합기술·IT산업·앱개발·건축·의료서비스·미디어저널리즘·친환경에너지 등 총 9가지 주제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학년과 관심 분야에 따라 이 중에서 세 가지 주제를 들을 수 있다. 해당 산업의 전문가가 최신 산업경향과 미래 트렌드를 강연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주제에 맞춰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한다. 예를 들어 미디어저널리즘에 대해 특강을 들었다면 방송 프로그램 기획하기 등을 통해 자신만의 경험과 스토리를 구축하는 거다. 그리고 대표 기업과 기관도 방문한다. 특강으로 관심을 끌고, 프로젝트 과제로 자기화한다. 프로젝트 과제는 웹사이트에 누적·관리된다.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다.”

Q. 청담어학원과 CMS가 맡는 교과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모든 수업은 토론과 프로젝트 수행이 핵심이다. 청담어학원은 영어를 담당하는데, 인문·사회·과학·철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자료를 수집·해석하고 토론을 한다. 태블릿PC등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인터넷상의 방대한 정보를 모으고 이를 종합해 내 의견을 만들어간다. CMS는 수학을 맡는다. 소크라테스식 발문법이 핵심이다. 생활 속 500여 가지 주제에 담긴 수학원리를 토론과 활동 중심으로 풀어간다. 질문과 답변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면서 수학과 과학, 공학·기술 등 여러 분야의 원리와 개념을 함께 공부하며 사고력을 기른다.”

글=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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