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갱속에 불… 9명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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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점촌=연합】22일하오11시45분쯤 경북문경군마성면외어3리1l5 봉명광업소 (대표 정병일) 5사갱구 지하1천7백20m 지점에서 불이나 재탄작업을 하던 신보희씨(문경군마성면남호리167) 등 광부9명이 연기에 질식, 숨졌다. 불이 나자 봉명광업소측은 8명을 1개조로 4개구조반을 조직, 사고현장에 투입해 숨진 신씨등과 함께 작업을 하던 광부7명을 구조하고 진화작업을 펴 4시간만인 23일 상오3시40분쯤 불길을 잡았다. 불은 용접공 정인화씨 (30) 등 3명이 사고지점에 12인치 배수 파이프를 용접하다가 용접불똥이 썩은 갱목에 튀어 인화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하 천7백m… 7명 극적구조>
불이 났을때 인근 갱에는 2명의 광부가 작업중이었으나 경비실로부터 긴급연락을 받고 모두 대피했다.
한편 구조된 7명은 문경종합법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데 대부분 상태가 좋은 편이다.

<봉명광업소>
43년3월에 설립, 연간 석탄생산량이 27만여t에 달하는 대형광업소.
현재 광부 8백여명이 근무하고있으며 6천3백칼로리이상의 흑연질 고질무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사망자
▲신보희 (44·문경군마성면남호리167)▲심인철(남호리88) ▲엄인건 (48·남호리6) ▲박판식 (32·모곡리160) ▲김홍대 (32·남호리10) ▲조병래 (42·남호리3) ▲이정시(30·남호리2)▲이광식 (35·마성면오천리319) ▲박남웅 (41·오천리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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