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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해외여행 자유화|1년새 3천명 나들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올해부터 시행된 50세이상의 해외여행 자유화조치에 따라 20일 현재 약3천여명이 해외관광여행을 다녀왔고 이중 약58%인 1천7백60여명이 패키지투어(모집관광)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재까지 발급된 여권은 모두 3천1백50여건.
국내에서 해외여행알선업체들이 판매하는 해외여행상품은 패키지투어와 업체들이 수시로 회원을 모집하는 형태의 두가지.
패키지투어가 월별로 출국일자와 여행코스가 정해져있는 반면, 수시모집은 관광객의 수요와 형평에 따라 코스와 출발일자가 바뀐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의 경우는 패키지투어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는데 이것은 개인여행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코스가 좋기 때문.
현재 국내에서 패키지투어를 담당하는 업체는 한진관광과 세방의 두곳.
이들 2개 업체가 판매하는 패키지투어에는 가장 짧은 6일짜리 일본여행, 가장 긴 30일짜리 세계일주여행을 비롯, 모두 13개코스.
최고인기 코스로는 동남아4개국·5개국 여행이었는데 전체여행자의 37%가 이용했다.
다음으로는 일본여행으로서 24%정도. 유럽도 인기가 있어 약20%정도가 다녀왔다. 미국여행은 희망자는 많았으나 비자관계로 약8%정도만이 다녀올 수 있었다.
동남아에 대한 인기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멀지도 않으면서 열대풍의 생활상과 이국적인 경치를 즐길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패키지투어에는 불교·기독교성지순례도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성지순례자들은 각 교회나 종교단체가 주선한 단체여행을 함으로써 전문여행사의 패키지투어는 별로 이용하지 않았다.
해외여행비용으로 가장 싼곳은 일본을 7일동안 여행하는 코스. 77만3천6백원이며, 제일비싼 것은 30일짜리 세계일주코스로 요금은 4백45만원.
업계에 따르면 올해 관광여행자 중에는 환갑잔치등을 여행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해외여행때 1인당 2백만원을 예치시켜야 하는 제한 때문에 해외여행이 널리 보급되기는 힘든 실정이다.
해외여행알선업 관계자들은 사실상의 해외여행 자유화가 이루어지려면 2백만원을 예치해야하는 제도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
또 우리나라가 가까운 시간안에 가입할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 첫째 조건이 여행의 자유화란 점을 상기할때 해외여행의 자유화률 가로막는 여러 요인들이 점차 보완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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