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초등 3학년 전원 … 수영·수상안전 의무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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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 부천시 초등학교 3학년생들은 이번 학기부터 수업시간에 의무적으로 수영을 배우게 된다. 부천시는 2일 “새학기부터 관내 62개 초등학교 3학년생 6900여 명 전원이 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상 재난사고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6억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부천시교육청에 지원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매주 2차례씩 두 달간 전문 수영강사에게 수영을 배운다. 수업도 학생들 수준에 맞춰 물 적응부터 발차기와 자유형·배형·평형 등 단계별로 진행된다.

 일반 수영강습뿐 아니라 수상 안전교육도 함께 받는다. 본인이나 친구가 물에 빠졌을 때 대처 요령과 페트병 등 주변 물품을 활용한 생존법 등을 배우게 된다. 안전교육에는 학부모 자원봉사자들도 동참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강습을 위해 공공·사설 수영장 11곳을 확보해둔 상태다. 학생들은 수영장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최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도 수영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부천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25m는 거뜬히 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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