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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몽골 평화유지군 훈련 동참을" 미국, 한국에 참여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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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이 내년 6월 몽골 영토에서 실시하는 평화유지군 합동훈련 '칸퀘스트(Khanquest)'에 한국을 초청했다고 미 국방부 소식통이 1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7개월 전 한국 측에 초청 의사를 전달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참가 형태.인원은 한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9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칸퀘스트 계획을 소개한 다음 한국의 참여를 원한다는 뜻을 간접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장소는 울란바토르 인근 옛소련군 기지 '파이브 힐'이다. 훈련 내용은 테러 발생 지역을 진압.재건하는 비전투 임무에 국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이 훈련의 취지와 함께 중국.러시아도 참여 대상국인지 등을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은 중국을 훈련 옵서버로 초청했으나 중국은 아직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칸퀘스트는 '칭기즈칸(Khan)의 정벌(Quest)'이란 뜻을 담고 있는데, 몽골군과 미군 태평양사령부가 매년 실시해온 평화유지 훈련이다.

미국은 이 훈련을 내년부터 미 해병대 1개 대대와 다국적군 1개 대대로 확대 실시한 뒤 최대 3만 명의 병력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다국적군 대대에는 몽골과 한국.일본.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호주.영국.캐나다.피지 등을 참여시킨다는 게 미국 구상이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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