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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찾아간 10대9명|스님들이 뭇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6일 하오9시쯤 서울견지동 조계사승방에서 김기원군 (18·S공고3년)등 10대청소년 9명이조계종총무원간부들과 승려들로부터 불량배로 오인, 뭇매를 맞았다.
김군등은 이날 하오7시쯤 친구 장모군(18)의 생일잔치를 마친뒤 『조계사에서 일당5천원의 근로청소년을 구한다』는 변모군(18·Y고3년)의 말을 듣고 이 절에 찾아갔다가 최근 조계종분규와 관련, 현집행부를 반대하는측의 사주를 받고 몰려온 불량배로 오인한 승려 7∼8명으로부터 몽둥이등으로 뭇매를 맞았다.
金군에 따르면 이날 절입구에서 머뭇거리는데 20대 승려가 나와 승방으로 데리고간뒤『여기에 온 용건을 사실대로 말하라』며 옆에 있던 승려들까지 합세, 집단으로 폭행을 했다는것.
김군은 또 『승려들이 폭행을 한뒤 B사에서 보내서 왔다』는 자술서를 강제로 쓰게 했다고 주장했다.
폭행을당한 10대중 강모군(18) 은 허벅지가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이모군(19)은 손가락마디가 퍼렇게 부어올라 있었다
이에대해 조계종총무원총무과장 김창영씨(41)는『10대들이 일당5천원과 담배1갑씩을 받기로하고 조계사를 점거, 파괴할 목적으로 B寺에서 보낸 불량배들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등 조계종간부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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