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체조협회 내분심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대한체조협회는 일부 임원들간의 갈등이 표면화. 대표선수선발마저 못하고 있는가하면 조현종 부회장이 사임하는 등 심각한 행정공백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체조는 지난 11윌의 세계체조연맹총회에서 LA올림픽출전자격규정의 변경으로 2명의남자선수와 1명(심재영· 충남여고)의 여자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나도록 대표선수선발을 둘러싼 의견의 대립과 집행부 자체 내분으로 대표선수를 확정짓지 못한채 미뤄오다가 13일 1차 강화훈련단 12명(남 7, 여 5)의 선수를 선발,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게다가 지난 6윌부터 상근부회장으로 국제 관계업무를 도맡아오던 조현종씨가 이부용회장과의 마찰을 이유로 사임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되자「유진·갈피린」「재노비·키노리크」등 외국인 코치들은 즉각 이회장에게 자신들의 거취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면담 후『앞으로 5년 동안의 계약이 유효한 것이라는 다짐을 받았다. 그러나 내가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 모르겠다. 우선 강화훈련을 시키자는 말만 들었을 뿐 대표선수인지. 내년 LA가 목표인지, 86·88이 목표인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전 국가대표선수가 있는가 하면 나이 어린 꼬마들도 있어 도대체 뭐가뭔지 모르겠다』고 불평을 털어놓았다.
대한체조협회의 이같은 갈등은 지난 봄 신집행부를 구성할 때부터 시작되어 왔으며 몇몇 경기인들과 회장단파의 대립이 또다시 표면화 된 것이다.
◇1차강화훈련단
▲코치 = 조성동·최영철(남)안세옥·장석원(여)
▲선수 = 남승구·한충식(이상 한체대) 주영삼(서울체고) 이정식(경희대) 김경훈·이승우(이상 춘천중) 유임봉(경서중) 심재영(충남여고) 이혜란(춘천여중) 서선경(대구남산국교) 최희남·이수정(광주수창국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