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대입생을 위한 가이드-2,000년에 유망분야는 무엇일까

대학학력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은 학력고사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 지원해야 하고 고2로 진급하는 학생들은 문과를 택할것이냐 이과를 택할것이냐를 결정해야 한다. 어문학이나 인문, 사회계열쪽은 별로 그렇지 않지만 학문자체가 시대적 요구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이공계의 경우는 앞으로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유망학과의 선책이 쉽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세대가 사회의 중추가되는 시기는 대학4년,군대3년, 그리고 업무경력 8∼10년쯤쌓은 뒤인 l6년후.
따라서 서기2000년시점에서 활발한 인력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의 학과를 선택해야하는 긴 안목이 요구된다.
인력수요가 활발하다는 것은 그 분야의 산업이 활성화되고있다는 증거.
따라서 지금 이공계의 학과를 선택하려는 수험생의 경우2000년의 유망산업분야를 정확히 예측, 학과를 선택하면 보다 보람있는 업적을 남길수도있고 그만큼 사회적인 대우도 받을수 있다.
그러면 서기2000년의 유망분야는 어떤 것들이 될까.
누구나 정확한 예측은 힘들지만 학계·연구소·정부의 관계전문가들로부터 현시점에서 보는 미래의 유망학과를 진단받아본다.
벌써부터 우리주위에 밀물처럼 몰려오고 있는 컴퓨터러시는 앞으로도 우리생활을 지배하고 사회의 변혁을 가져올 중요인자가 된다. 이에 따른 인력수요 또한 공급을 능가할 것으로 전방된다.
따라서 컴퓨터와 직접 관련된 전자공학 및 컴퓨터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개발을 담당할 전산학분야는 현재보다 더욱 많은 고급인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함께 컴퓨터 기능향상의관건이 되는반도체개발을 위한 새로운 소재개발의 발판인 재료공학, 컴퓨터가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를 일목요연하게 전달하기 위한 그래픽 디자인도 새로운 유망분야로 등장한다. 또 컴퓨터에 의한 자동제어·자동화 공정개발등 담당할 산업공학 및 이와 유사한 엔지니어링계통의 학과들도 전망이 밝다.
컴퓨터와 연계되어 생활패턴의 변화를 주도할 분야중 가장 주목되는 것이 통신부라고 재택근무·비디오회의등 업무처리 양상을 급변시키고 그만큼 정보전달을 원활하게 해줄 통신분야는 통신공학및 이에 관련된 재료공학분야에 대량의 새로운 고급인력 수요를 창출하게된다.
다음으로 에너지자원 및 식량의 해결을 위한분야. 이 분야는 앞으로 .더 많은 소비가 요구되는데다 특히 부족자원및 에너지부족을 항상 겪어야 하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볼 때 그만큼 많은 정선된 인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원자력공학·자원공학등 기존학과들도 유망하겠지만 새로운 각광분야로 등장할 학과는 역시 해양학 및 이와 관련된 학과들.
심해저에 무진장한 자원의 활용은 물론 해양에너지개발을 통한 새로운 에너자원의 개발이시급하기 때문이다.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유망분야로서는 해양학이외에도 유전공학이 그 활용범위를 넓힐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확량이 높은 벼품종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단백질등을 양산하는등의 새로운 고분자공학·동식물학등을 다루는 인력을 필요로 한다.
암등의 각종 질병퇴치를 통한 건강문제해결에도 미생물학과 이에 관련된 유전자공학분야가 각광을 받게될 것이다.
한편 초고강도를 가진 탄소섬유와 시래믹스등의 새로운 소재개발을 위한 재료공학과 이에관련된 화공등의 응용분야도 유망할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기 2000년의 시점에서 가장 각광을 받을 새로운 학문분야는 우주에 관련된학과.아직까지는 우리에게 실감있게 받아들여지지않고 있지만 인구· 에너지등의 기본적 문재해결을 위해서도 그때쯤에는 우주공간으로의 진입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주산업의 기초분야인 천문학을 비롯, 우주선· 로키트등의 제작을 위한 항공·우주학·달·소행성으로부터의 자원개발을 위한 우주자원학등 우주와 관련된 각종 학과들이 각광을 받게 된다.
현재로서는 우주와 관련된 명확한 학과가 많지 않아 이에 따른 선택이 쉽지 않으나 이공계의 어떤 분야를 택한다 하더라도 우주공학에 염두해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수학·물리·화학등 순수 기초학문분야도 미래의 중요한 학문분야로 꼽고있다.
최근 십수년간 고도산업사회화에만 집착해서 그 인기도가 떨어졌다고 볼수있지만 기초분야는 의식주가 완전 해결된 2000년대에서 다시 그가치를 인정받을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산업의 다변화에 따라 학문분야도 다분화되어왔고,앞으로도 그런 추세가 지속화하겠지만 그럴수록 중시되는것이 기초학문분야다.
컴퓨터· 에너지· 자원· 우주등의 각종 각광분야의 균형있는발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들 기초학문의 기반이 그만큼 든든해야 한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