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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표절론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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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표절론(남형두 지음, 현암사, 720쪽, 3만6000원)=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표절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표절과 관련된 법조항과 사례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학적 기반과 역사적 맥락 등을 살핀다. 한국에서도 표절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관심사가 됐지만, 학계에 만연한 ‘침묵의 카르텔’과 여론재판식 문제제기 등이 표절에 대한 생산적 논의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만해, 그날들(박재현 지음, 푸른역사, 372쪽, 1만5000원)=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중 한 명이자 ‘님의 침묵’의 시인인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생애를 다룬 평전. 동명대 불교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인 저자는 다양한 문헌에 기반해, 만해가 직접 자신의 생각을 토로하는 형식으로 글을 풀어간다. 시인이나 독립운동가가 아닌 승려 만해의 사상과 삶을 보여주는 일화도 풍부하게 담았다.

중일전쟁(권성욱 지음, 미지북스, 916쪽, 3만3000원)=포털사이트 군사 관련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쟁사 마니아인 저자가 쓴 중일전쟁 연구서. 1937년 7월 루거우차오(盧溝橋) 사건에서 시작돼 1945년 8월 일본이 항복할 때까지 이어진 중일전쟁을 국내외 200편 이상의 논문과 책을 참고해 정리했다. 당시 전황을 담은 지도와 주요 무기, 전쟁 중 군 편제 및 전투 서열까지 꼼꼼하게 담았다.

서촌 오후 4시(김미경 지음, 마음산책, 204쪽, 1만2500원)=신문 기자와 NGO 사무총장을 거쳐 2012년부터 서울 서촌에서 화가로 활동 중인 저자의 그림에세이. 쉰 여섯 살에 회사를 뛰쳐나와 오랜 꿈을 선택하도록 만든 열정의 정체와, 서촌 길거리 옥상에서 만난 세상 이야기를 따뜻한 그림과 글로 들려준다. “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일 수 있는 용기”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영어공부와 함께한 삶의 지혜를 찾는 글쓰기(정홍섭 지음, 좁쌀한알, 448쪽, 1만6000원)=“잘 살아야 잘 쓸 수 있다.” 문학박사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글쓰기의 이론과 실제. 인간의 삶과 글쓰기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적용한 글쓰기의 실제 사례를 여러 편의 수필로 보여준다. 같은 내용을 한글과 영어로 담아 글쓰기와 영어를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사고의 오류(비난트 폰 페터스도르프, 파트릭 베르나우 외 지음, 박병화 옮김, 율리시즈, 340쪽, 1만6000원)= 왜 옆집에 불이 나야 화재보험에 가입할까. 왜 소액권이나 잔돈은 쉽게 지출할 마음이 생길까. 독일 경제학자 11명이 인간의 판단 이 얼마나 즉흥적이며 비합리적인가를 행동경제학의 최근 이론을 들어 분석한다.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범하는 사고의 오류 50가지와 이를 피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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