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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우수 국립대에 "교수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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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학간 통폐합.정원감축 등 구조개혁 실적이 우수하거나 의.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국립대들은 내년에 교수 285명을 늘릴 수 있게 된다. 반면 구조개혁 실적이 저조한 국립대들은 교수 정원 추가 배정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지금까지 국립대들이 매년 학생수 비율에 따라 나눠먹기식으로 교수를 추가 배정받아온 관행이 깨진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대학간 통폐합을 했거나 결정한 10개 국립대에 교수 128명을 배정하는 등 구조개혁 실적 기준으로 27개 대학에 215명,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한 4개 대학에 70명의 교수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교수를 배정받은 대학은 그 인원만큼 교수를 더 뽑을 수 있으며 교육부로부터 해당 교수의 인건비를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통폐합 대학 중에서는 전남대(여수대)가 가장 많은 33명을 배정받았으며 부산대(밀양대)가 29명, 공주대(천안공대)가 22명, 충주대(청주과학대)가 15명의 교수를 배정받았다. 강원대(삼척대)는 통합이 결정됐으나 후속조치가 이행되지 않아 일단 배정이 유보됐다.후속조치가 이행되면 29명의 교수를 배정받게 된다.

구조개혁 선도 대학 중 서울대는 과감한 학생정원 감축을 통한 학사운영 개편으로 구조개혁을 선도하고 수도권 사립대의 구조개혁을 촉진시킨 점이 감안돼 통합대학에 준하는 15명의 교수를 배정받았다. 나머지 경상대.안동대 등 6개 구조개혁 선도 대학에는 4~9명의 정원이 배정됐다.

선도 대학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입학정원을 10% 이상 감축한 강릉대.군산대 등 10개 대학에는 일률적으로 교수 3명씩 배정됐다.

이와 별도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충남대.제주대.강원대에 각 20명,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전남대에 10명의 교수 정원이 배정됐다. 김화진 대학지원국장은 "경북대.금오공대.상주대 등 구조조정을 게을리한 대학에는 지금까지의 관행과는 달리 한 명의 교수도 배정하지 않았다"며 "이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학은 정부의 어떤 지원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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