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가서명에 왜 밥솥주가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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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으로 생활가전 시장이 개방된다는 소식에 밥솥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한국산 생활가전에 대한 중국의 관세 철폐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10시50분 현재 리홈쿠첸은 전날보다 3.98% 오른 1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쿠쿠전자도 전날보다 1.60% 상승한 1만905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한국과 중국 정부가 가서명한 자유무역협정(FTA)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협정문과 양허표에는 관세를 매기는 품목별로 ‘즉시 철폐’ ‘5년 내 철폐’ 등 자세한 개방시간표를 제시했다. 한국은 수입액의 91%에 해당하는 품목에 대해 20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중국은 20년 내에 수입액의 85%에 해당하는 품목의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중국은 FTA발효 10년 후부터 전기밥솥 등 중소형 가전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한국산 밥솥이 중국 관광객(요우커)의 인기 쇼핑 품목인 점을 고려한 투자자가 밥솥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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