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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다음엔 학자금... 대학등록금 등 얼마나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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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5면

대입 예비고사를 고비로 한차례 입시전쟁도 끝나고 수험생들에게는 대학생활이 멀지 않은 현실로 다가왔다. 그러나 대학생활의 시작은 합격이라는 관문의 통과만으로 열리는 것은 아니다.

<등록금>
내년 등록금이 올해보다 인상될지는 현재로서는 확실한 답이 없다.
중·고등록금의 5∼10%인상설이 나오는 등 올려야할 요인은 있지만 문교당국도 확실한 방침을 정하지 못한 상태. 그러나 물가안정·공무원임금동결 등과 맞춰 의외로 동결될 가능성도있다.
올해 대학생1인당 평균등록금은 인문계의 경우 국립대가 67만8천원, 사립대가 1백11만7천원. 인상이 되지 않는다면 내년등록금도 이와 같은 셈이다. 그러나 신입생은 입학금을 따로 내야하는 등 이보다 부담이 많다. 올해의 경우 입학금은 국립대8만원, 사립대 8만8천원. 입학금을 합쳐 신입생등록금은 1년간 국립대 83만6천원, 사립대1백16만6천원.<표참조>
물론 성적이 좋거나 가계가 어려운 경우 장학금이나 학자금융자혜택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장학금의 경우는 60여만명의 대학생 중 수혜율은 31.8%로 낮은 편. 금액도 올해1학기 경우 1인당 평균 30만9천원으로 혜택을 받더라도 모자라는 금액을 별도로 마련해야한다. 학자금융자 역시 올해의 경우 4백70억원으로 1인당 안80만원씩치면 6만명분이 못되는 셈. 10명에 1명꼴이다.

<하숙·기숙사비>
지방학생이 서울유학을 하려면 부딪치는 고민은 주거문제다. 경제기획원자료에 따르면 한 가구당 교육비는 지난81년 도시의 경우 한햇동안 16만6천여원. 이에 비해 농촌은25만3천원으로 훨씬 높다.
하숙비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올랐다. 서울의 경우 이른바 하숙촌을 이루는 대학가부근은 2명이 한방을 쓰면 평균 10만∼12만원.
하루두끼만 먹으면 9만∼9만5천원, 학교서 거리가 멀다하면 교통비 5천∼7천원을 빼도 10만원 수준이다. 독방의 경우는 14만∼16만원. 요즈음 학기말이돼 하숙가가 한산한 편이지만 하숙비는 내년신학기면 해마다 그렇듯 5천∼l만원 가량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대학생아르바이트가 힘들어지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자취를 하는 경우도 늘고있다. 자취의 경우 삭월세가 월6만∼7만원, 2인이 같이 쓰면 3만원 남짓 들고 번거롭지만 식비도 훨씬 줄일 수 있다.
기숙사비는 학교보조에 따라 차가 있어 고대가 윌5만3천원, 서울대· 연대가 6만5천∼7만8천원. 이대· 숙대 등이 8만∼9만원 수준. 그러나 수용능력은 최대규모인 서울대가 2천명정도이고 나머지는 5백명수준을 밑돌아 경쟁이 심하고 따라서 대부분의 학교는 신입생에게 우선권을 주고있다.

<기타 교육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를 보면 대학생1인당 교육을 위해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평균 연68만6천여원(82년기준). 물론 하숙비도 포함이 돼있지만 내용을 보면 교재·부교재대가 l6만l천원, 학용품 2만6천원, 교통비 4만5천원, 과외활동비 3만원 등 씀씀이가 다양하다.
기타 교육비를 따지는데는 용돈규모도 참고가 된다. 지난 1학기 고대신문사가 동교 학생 6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걸과를 보면 3만원 미만이 34%, 4만∼7만원이 절반을 넘는 55%로 절대적. 용도는 책값(교과서제외) 19%에 교통비·시비·술값·담배 값 등이 각각 15%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대학생활을 위해선 한 달에 5만원 내외의 용돈을 쓰고 여기에 교재대 등은 별도로 지출이 되는 실상인 셈이다.
결국 대학생1명을 둔 가구의 경우 비용은 등록금·책값·잡비 등을 합쳐 연간 2백만∼2백50만원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하숙을 할 경우까지 생각하면 3백만원은 필요한 셈이다.<장성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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