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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대출 상담, 현금 인출 … 농어촌 달려가는 이동은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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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은행의 이동점포 차량. 각종 금융시설과 LED 전광판 등이 구비돼 있다. [사진 광주은행]

농어촌과 변두리 공단들이 많은 호남 지역 곳곳을 오가는 이동은행 차량이 등장했다.

 광주은행은 24일 “이동점포 차량인 ‘동네방네 찾아가는 은행’이 지난해 12월 도입된 뒤 광주와 전남북 25개 지역에서 총 60차례에 걸쳐 이동영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동은행은 은행이나 365코너 등이 갖춰지지 않은 금융 소외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대형 사건이 발생한 곳이나 축제장이 아닌 곳에 호남 지역을 도는 은행차량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은행은 지방에 있는 지점들이 출장 요청을 하면 본점에서 영업 장소를 선택하게 된다. 주 대상은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공단이나 농어촌 등 금융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이다. 16t짜리 차량에 상담창구 3개와 ATM 2대 등을 설치해 통장 및 카드 발급과 대출 상담 등을 실시한다.

 은행 차량이 직접 고객들을 찾아다닌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일과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은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해외 송금도 가능해 차량은행을 찾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많다. 자동화기기를 지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했다. 김정관 광주은행 이동점포 부부장은 “신학기를 앞두고 지방에 있는 대학 캠퍼스나 공단 위주로 출동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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