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서 일시 귀국 초대전 연|김종하 화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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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파리(아브뉴·드·쇼아지)에 살면서 국제적인 미술활동을 하고있는 김종하화백(65)이 일시귀국, 롯데미술관창립4주년 기념으로 특별초대전 (16∼28일)을 열고 있다.
김화백은 고전회화에 바탕을 두고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서양화단의 중진-.
『이번에 내놓은 47점의 작품은 파리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스페인등지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여성, 그들의 생각, 꿈을 시적으로 담아본것입니다. 당초에는 좀 대대적인 발표전을 가지려고 했는데 장소가 마땅치 않아 일부계힉을 내년5월로 유보해놓았지요.』
김화백은 이번에도 몇점 내놓았지만 연필·파스텔·목탄등으로한 대생을 내년에 2백여점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선 유화가 아니면 그림으로 취급하지않는 경향이 있는데, 외국선 70세가 넘어도 데생을 기초로해서 그림을 그린다는것.
『데생의 힘이 그림에서는 원자탄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이 형태든 빛깔이든 모든 맛을 다 내고 있지요』
김화백은 한국의 후진들을 위해 미술의 기초가 되는데 생의 면목을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32년에 일본유학, 가와바다 미술학교(36년졸)와 제국 미술학교(41년졸)를나왔다.
42년 선전에 특선했다. 56년 프랑스에 유학, 파리 아카데미, 아카데미 몽파르나스, 아카데미 줄리앙등에서 수업했다. 국전초대작가·심사위원을 역임, 79년 파리에 건너갔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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