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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땐 역시 털옷" …손뜨개 옷 만들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한동안 잊혀졌던 손뜨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손뜨개는 기성품에 비해 가격이 쌀뿐더러 자기가 좋아하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릴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용을 얻고있다. 특히 올가을 겨울패션흐름에서도 니트가 호황을 누리고있는 요즈음 손뜨개로 짠 겨울옷 한두벌쯤 마련해 봄직하다.
손뜨개강좌를 맡고있는 강일순씨(한국수편물학원장)는 『최근 들어 손뜨개강좌에 수강생이 몰려들고 있다』며 『손뜨개 옷은 차츰 얇아지는 것이 최근추세』라고 밝힌다. 서울청계천 방산시장을 중심으로한 털실도매상가에는 올해 순모와 아크릴계를 혼합한 비율에 따라 28종의 신상품이 새로이 선보이고있다.
종래에 비해 실의 굵기와 색상이 다양해졌고 털이 많은 담담사 사용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
손뜨개를 위한 털실은 순모사·담담사·혼방사·화학사등 4종류로 양모로 만든 순모사와 털이 많은 담담사가 꾸준히 수요가 늘고있음에 비해 울과 나일론 또는 아크릴과 합성한 혼방사및 l백% 아크릴제품인 화학사는 소비도가 낮다.
단위는 파운드·온스·그램등이 통용되고있는데 1파운드는 4백53g정도. 조끼를 짤 경우 남자대는 4백50g, 여자용은 3백50g이 든다.
털실의 가격은 순모사만 5%정도 오름세를 보여 파운드당 순모사는 1만2천원, 합성사는 2천4백∼6천원, 담담사는 6천원에서 1만2천원선.
바늘은 죽제·경금속제·플래스틱제 대바늘과 줄바늘이 시판되고 줄바늘은 가지고 다니기에는 편하나 약간 느리게 짜지는 것이 흠. 대바늘은 4개를 사용하는 반면 짜는 속도가 빠르고 촘촘히 짜진다.
실을 고를때는 올해 선보인 중간굵기를 택해야 짜기에 편한데 올유행색조는 검은색과 카키색. 아이버리색. 메이커만 확인하면 실의 선택에는 큰무리가 없다.
바늘의 굵기는 촘촘히 짜는 경우는 5mm, 느리게 짜는 사람은 4.5mm을 택하면 좋다.
손뜨개로 가장 많이 짜는 옷은 스웨터·조끼·아동용반코트. 남은 실로 장갑이나 머플러 모자등을 짜도 좋다.
남성용은 양복밑에 많이 받쳐 입으므로 가능한한 담당사사용을 피하고 여성용은 겉옷으로 담담사를 이용하면 보기에도 좋고 보온력도 뛰어나다.
초보자가 짜기 가장 쉬운것은 아무래도 조끼류. 더블베스트 짜기를 알아보면-.
우선 뒤판은 그림을 참조해 뜨고 앞판은 52코를 만들어 무늬뜨기부터 2단뜨고 앞을 줄여나가면 된다. 어깨선부터는 주름을 주어 뒤판과 연결하고 밑의 코를 6코 줄이면서 고무뜨기를 7cm한후 마무리한다.
앞단은 짧은뜨기 3단째에 단추구멍을 내고 되돌아뜨기 1단, 진동쪽은 짧은뜨기 1단, 되돌아뜨기 1단위에 단추를 달고 스냅단추를 안에 달아주면 훌륭한 작품이 완성된다(도안참조).
그러나 손뜨개는 짜는 노력만큼 관리요령이 중요하다. 세탁물은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고 탈색될 염려가있는 것은 세탁물 1ℓ당 작은술 한숟갈분량의 식초를 넣어주면 탈색을 미리 막을수 있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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