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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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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A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협회와 계약 기간은 2018년까지"라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달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27년 만에 결승에 올려놓은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아 국가에서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매우 만족스럽다"며 "최근에 끝난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9위에서 54위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현역 시절을 보낸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는 독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4명, 잉글랜드 리그 소속이 2명 있으며 나머지는 아시아권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다만 국내 리그는 강한 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정도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의 경기력을 얼마나 더 높일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한국에서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그는 "제공권이 취약한 대신 스피드는 뛰어나다"며 "아시안컵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도 안정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 골 결정력 등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달 초 유럽으로 휴가를 떠난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달 K리그 개막 이전에 국내에 들어와 선수 점검에 들어간다. 3월 말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6월부터 시작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의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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