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제지휘콩쿠르, 국내서 처음 열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국내 음악계에 성악가.바이올리니스트.피아니스트도 많고 오케스트라도 많다. 그러나 지휘자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서울대.한양대.연세대.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지휘 전공이 개설돼 해마다 졸업생을 내고 있지만 젊은 지휘자들이 설 무대가 부족하다. 지휘 수업시간에는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를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지휘 콩쿠르 본선은 피아노가 아닌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제 규모의 지휘 콩쿠르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 19~27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수원국제지휘콩쿠르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한국지휘자협회가 후원한다. 상금은 모두 7000여만원에 이른다. 33개국 출신 134명이 참가해 한국.미국.싱가포르.폴란드.러시아.핀란드.독일 등 7개국 출신 15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한국 출신은 6명. 독일 베를린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각 활동 중인 여성 지휘자 성시연.여자경씨가 눈길을 끈다. 예선은 지휘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로 심사했고 본선에선 수원시향을 직접 지휘한다.

심사위원은 박은성(수원시향 상임지휘자)씨 등 한국 측 5명과 마리안 보르코프스키(바르샤바 쇼팽 음악원 교수) 등 외국 출신 3명이 맡았다. 본선과 최종 결선을 거친 입상자들의 기념 연주회는 27일 오후 7시30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031-228-4619. www.swicc.or.kr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