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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정도 이해를″ 맞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회법개정안의 막바지 정치절충을 위해 연린 1일 하오 4개정파 총무회담은 여야모두 상임위 발언시간 제한에 대한 각 당의 당론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아 3시간여 격론만 벌인 채 무위.
본회의가 거의 끝나는 시간에도 해결의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자 총무들은 우선 2일 하루 협상시간을 더 갖기로 하고 국회관계자를 불러 본회의를 사회중인 태문직의장에게 2일 하루 휴회토록 쪽지를 전달.
회담에서 임종기민한·김종하국민당총무는 『발언시간 제한이란 꼬리를 떼고 상위예산심사권만 부활시키자』고 거듭 요구했으나 이종빈민정당총무는 『배수진을 치고 나와 자기당 주장만 하지 말고 우리당 사정도 이해해 줘야할 것 아니냐』고해 끝내 평행선.

<국회 3일엔 정상화 전망>
○…민정당은 국회법개정과 국회운영을 별개의 차원으로 다룬다는 방침아래 야당과 국회법개정문제 타결이 지연되더라도 3일부터 국회 운영의 정상화는 무난하리란 전망.
이종빈총무는 2일 『오늘 총무회담에서도 국회법개정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상임위·예결위의사일정을 총무간에 먼저 합의할 생각』이라며 『야당총무에게도 이런 뜻을 전한 만큼 국회의 정상운영에는 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
한편 국회법타결 뒤에 갖기로 했던 3당대표회담은 김종철국민당총재의 방일로 당분간은 어려운 형편.

<민한, 총무회담 지켜보기로>
○…민한당은 국회법개정협상의 교착과 이에 따른 국회운영 공전에 대해 2일의 총무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당론을 확정지을 방침.
유치송총재는 2일 『상임위 발언시간제한은 상임위 자체내에서 해결할 일이지 법조문에 까지 규정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며 『총무들간에 얘기가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
유총재는 『국회운영 문제는 2일의 총무회담 결과를 갖고 다시 확대 간부회의나 당무회의를 열어 당론을 정하겠다』고 부연.
임종기총무는 2일이후 국회운영문제에 대해선 『총무회담을 해봐야 알겠다』고만 했는데 당내에서는 국회법 협상이 매듭지어질 때까지 국합공전은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상임위를 열어 정부측의 현황보고를 청취하면서 협상을 진행시키자는 의견이 반반.

<″직언하는 내각되어주길″>
직언하는 내각 되어주길
○…1일 국회의 마지막 대정부질문에서 진의종국무총리는 『앞으로 힘의 원리가 아닌 대화와 설득으로, 물리적 강제력이 아닌 순리와 합리에 따라 정치소신을 펴나가겠다』면서 『일부 정부비판세력이 있으나 이들에게도 대화와 설득을 통해 참여토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 인사.
심태섭의원(민한)은 『새로 출범한 진내각에 「눈을 뜨고 허리를 펴」 사물을 제대로 보기 바란다』며 『위난에 처한 조국의 실상을 똑바로 파악해 직언할 수 있는 내각이 되어달라』고 당부.
김정수의원(의동)은 『내 나라에서 생긴 일을 외국에서 먼저 아는 난친·난청구역이 많아서는 애국심이 생길 수 없다』 면서 『때 이른 프로스포츠의 번창은 정치적 무관심을 조성하려는 전형적인 우민화시책이 아니냐』 고 힐난.
이에 대해 처녀답변에 나선 이영호체육부장관은 『프로스포츠가 즐거움을 주었으면 주었지 우리국민을 어리석게, 바보스럽게 만든다고는 보지 않으며 오히려 퇴폐적 여가수단보다는 훨씬 바람직하다』고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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