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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부착 전자레인지 등 「복합기능 상품」크게 늘어|「카세트」에 이어 「애널디지시계」「다용도 전화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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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9면

컬러TV부착 전자레인지와 전자게임을 할수있는 손목시계, 한걸음 더 나아가 시계·달력·전자계산기·경보기·스톱워치기능을 모두 겸용할수있는 다용도 전화기등.
이같이 각기다른 기능이 하나로 결합된 「복합상품」이 우리 생활주변에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이용의 부가가치를 높여 생활의 편리를 도모한다는게 이들 상품의 특징. 메이커의 입장으로는 기존 단기능상품의 벽에 부닥친 시장한계를 타파하고 새로운 소비창출을 위한 아이디어인 셈이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혁신에 따라 점차 복잡한 용도가 하나로 집약되고있는 요즘의 추세에 따라 「복합상품」은 점차 더욱 늘어날 전망.
그러나 복합기능상품이 애당초 일본국민 특유의 소비성향에서 기인한 점과 2가지 이상의 상품이 결합될때는 세율이 높은 특소세등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현행 세제때문에 가격이 비싸지는 약점도 있어 이들 상품이 앞으로 우리생활에 어떤 유형으로 파고들지는 두고보아야 할일이다. 복합상품의 첫작품은 라디오와 카세트가 복합된 라디오카세트, 그리고 이는 지금까지도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탄생시킨 복합상품들을 알아본다.
지난 10월11∼17일동안 한국종합전시관에서 열린 「한국전자전람회」에서는 많은 복합상품이 등장, 눈길을 끌었다.
이중 특히 가정주부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컬러TV부착 전자레인지. 삼성전자에서 만들어낸것으로 3인치의 TV가 레인지 오른쪽상단에 붙여져 요리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TV를 시청할 수 있다. 이TV로는 또 현관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하면 인터폰이 울렸을 때 방문객을 화면을 통해 식별할 수 있다. 이것이 부엌혁명을 도래시킬만한 제품이라면 삼성·금성이 똑같이 출품한 AV(Audio Video)시스템은 안방혁명을 가져올것으로 기대되는 제품.
TV에 하이파이오디오를 결합시켜 전축자체의 기능외에 TV음향의 스테레오화를 기할수 있다. 여기에 VTR까지 부착시킬수 있기때문에 TV·전축·VTR가 서로 연계되면서 묶여서 제품하나로 가능하게 된다.
이같은 제품들은 내년이후의 시판을 목표로 선을 뵌 것. 현재 국내에 시판중인 복합상품도 소수이긴 하지만 적지않다. 그 대표적인 것이 금성통신이 내놓은 다용도 전화기.
시계에서도 한국시티즌은 지난1월부터 애널로그 디지틀을 겸용하는 애널디지틀시계를 시판하고있다.
오리엔트도 지난6월부터 전자게임을 할수있는 손목시계를 시판하고있고 파이롯트사와 합작으로 시계부착 만년필을 만들 계획도 세우고있다. <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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