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채권입찰제 높아질 듯 0순위 통장소지자 9월말로 혜택 끝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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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건설부는 채권입찰제에 의한 아파트분양으로 연말까지 1천억원을 거둬 들일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부는 9월말 현재 아파트 7천7백41가구를 분양, 5백58억2천만원을 거둬들였는데 연말까지 분양될 아파트가 9천1백50가구나 되기 때문이다.
9월말까지는 분양 우선권을 갖고있는 0순위 통장소유자들만 1차입찰에 참여,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채권매입액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10월부터는 2만8천3백97명이나 되는 1순위통장소유자들이 아무 제한없이 1차로 아파트분양신청을 할 수 있어 채권매입액이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9월 12일 분양된 영동개발진흥의 방이동 반도아파트의 경우 0순위통장소유자들은 1차 분양에서 미달될 것을 예상, 32평형 아파트에 1만원어치만 채권을 사고서도 당첨됐으나 1순위통장 소유자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7백70만원어치의 채권을 사야 당첨될 수 있었다.
큰 평형의 아파트보다 작은 평형의 아파트가 경쟁이 치열해 채권매입액이 더 높은 모슨도 있다.
2백만원짜리 통장소유자 보다 3백만원·4백만원·5백만원짜리 통장소유자들이 적기 때문이다.
아파트별 채권매입액을 보면 지난 5월 분양된 서울압구정동 한양아파트의 평당 당첨 평균채권매입액이 76만7천원, 대치동 우성아파트가 44만9천원, 개포동 현대아파트가 45만원으로 웃돈이 분양가의 40∼60%나 돼 실수요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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