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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리 "섹시한 외모보다 파워힙합으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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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처럼 내용 있고 대중적인 힙합그룹이 되겠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여성 3인조 힙합그룹 미쓰리(美3)가 힘있고 생동감 있는 리듬과 사회성을 담은 대중적인 힙합그룹으로 사랑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쓰리는 농구선수, 수퍼모델, 뮤지컬배우 출신 등 이채로운 경력을 지닌 24살 동갑내기 8등신 미녀들의 그룹. 인터넷에 이들의 사진과 이력이 알려지자마자 화제와 관심을 모았다.

농구선수 출신 박경윤은 1998년 선경증권 선수로 활동하다가 팀의 해체로 은퇴, 모델활동을 거쳐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랩을 배우며 실력을 쌓아왔다. 박지영은 2001년 수퍼모델 출신으로 CF 및 모델활동을 하다가 2년 전부터 음악수업을 받았으며 신미연은 98년부터 홍대앞 언더그라운드 그룹에서 리드보컬과 뮤지컬배우, VJ 등을 거쳤다. 최근엔 유니와 길건의 피처링과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10월 마지막 주 KM <쇼 뮤직탱크>녹화를 통해 데뷔무대를 치른 이들은, 자신들에게 쏠려 있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기쁨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털어놨다.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은 파워 있고 터프하다. 많은 관심들이 고맙지만 음악을 통해 인정받는 팀이 되고 싶다." 이들은 자신들을 먼저 알려준 섹시함이란 스스로 갖춘 외모와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묻어나는 것일 뿐, 섹시함으로 승부하기엔 자신들의 음악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를 포함한 <출입금지> 등 4곡과 의 두가지 리믹스 버전으로 구성된 이들의 첫 앨범은 미디엄 템포의 힙합에서 디스코 풍의 신나는 리듬이 담겨 있다. 여기에 물질만능주의와 백마탄 왕자를 꿈꾸는 여성들의 이상형을 꼬집는 가사들도 단순히 미쓰리를 몸매로만 승부하는 가수로 단정짓지 못하게 한다.

리드보컬 신미연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가수인 만큼 외모도 중요하게 여긴다. 나 역시 앨범준비를 하면서 20kg을 감량했고, 경윤이도 15kg이나 뺐다. 하지만 우리의 겉모습보다는 우리가 부르는 노래의 메시지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쓰리는 힙합그룹으로서의 폭발적인 무대와 패셔너블한 무대를 동시에 이끌겠다고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글·사진 =일간스포츠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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