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축구' 우즈베크 축구선수, 1년 출전 정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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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경기에서 '깡패 축구'를 해 전 세계의 공분을 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베크) 선수가 1년 출정 징계를 받았다.

우즈베크축구협회는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킹스컵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한 샴시디노프에게 1년 출정 정지를 내렸다"며 "축구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즈베크축구협회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우즈베크는 국제사회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며 "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슈흐라트 마크수도프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 22세 이하(U-22) 대표팀 샴시디노프는 지난 1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한국 U-22대표팀과의 킹스컵 1차전(한국 1-0승)에서 권투 경기에서 훅을 날리듯 심상민(22·서울)의 얼굴을 세 차례나 가격했다. 주심은 마샤리포프와 샴시디노프를 퇴장시켰다.

경기 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가 2일 "우즈베크 U-22팀은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축구팀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보도하는 등 전 세계 언론은 물론 팬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킹스컵 조직위원회에 항의 공문을 보냈고, 킹스컵 조직위원회는 2일 샴시디노프에게 대회 잔여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아울러 우즈베크축구협회는 대한축구협회에 사과 공문을 보냈고, 샴시디노프는 한국 숙소를 찾아와 사과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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