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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2배 연료전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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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삼성SDI는 기존 제품보다 두 배 가까이 오래 쓸수 있는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전지의 에너지 밀도는 200Wh/ℓ로 현재까지 개발된 연료전지 중 가장 높다. 연료인 메탄올 1ℓ로 200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1Wh는 1W의 전력을 한 시간 동안 사용할 때의 에너지량을 뜻한다. 이에 따라 우유팩 하나 분량(200㏄)의 메탄올로 최고 15시간 동안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LG화학. 일본 도시바.NEC 등에서 개발한 연료전지는 ℓ당 100~130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연료전지는 부피가 같을 경우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9월부터 40여 명의 인력과 1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삼성SDI 중앙연구소장 윤석열 전무는 "연료전지를 사용할 때 나오는 물을 재활용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부피를 줄이면서도 평균 20W, 최대 50W의 고출력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료에서 수소를 뽑아내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메탄올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소형화에 유리한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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