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만난 과일·김장감등 각종 농수산물|농·수협공판장서 사면 훨씬 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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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는 과일등 각종 농산물이 풍작을 이루었다. 그러나 소비자가 시중에서 과일 등을 구하다보면 값은 예년과 별 차이가 없음을 느끼기도 한다. 농산물이나 수산물 등의 유통과정에 많은 중간상인들이 끼여 들어 유통마진을 먹기 때문이다. 제철을 만난 과일류나 김장감에 필요한 각종 채소·젓갈·양념 등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은 농·수협 공판장.
▲수산물=수협이 운영하는 수협공판장은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11개 도시에 있다 (수원·인천·춘천·대전·청주·전주·광주·대구·진주·여수). 부산에는 공동어시장에서 경매가 이루어진다.
11개 수협공판장에서는 산지에서 밤새 올라온 각종수산물의 경매가 이뤄진다.
이 경매에는 일반소비자는 직접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공판장의 중매인들이 소매행위도 한다.
그러므로 아파트 부녀회나 친지들끼리 몇상자쯤 구입하여 분배하면 신선한 생선을 시중가격보다 훨씬 싸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서울의 경우는 청량리의 오스카극장 뒤에 있는 공판장 옆에 수협시범 직매장이 있어 이곳에서 소비자들이 신선하고 값싼 생선을 적은 양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이 시범직매장은 수협에서 공판장과 경매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반 소비자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각종생선과 수산가공식품 등을 시종가격보다 평균 20%정도 싼값에 공급하고 있다.
▲농산물=농민과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농협공판장은 서울의 7개소를 비롯, 부산 (5) 대구 (3) 광주 (2) 인천 (l) 대건(l)등 전국에 19개소가있다.
농협공판장도 수협공판장과 마찬가지로 중매인을 통해 구입해야 하는데 공판장부근에는 으례 중매인들의 점포가 둘러서 있다. 이들을 통하면 공판장 경락가격에 약간의 중개인마진을 얹은 값으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서울에 있는 7개의 공판장은 취급하는 농산물외 종류나 공판장의 기능이 서로 다르다.
용산·청량리·영등포·중부공판장은 청과류를 취급하며 이중 중부공판장은 주로 고급과일류를 취급하고 있다. 신촌과 둔촌동의 농림공판장에서는 농산물의 경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농·공산품을 시장가격보다 싸게 파는 슈퍼마킷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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