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딩작품은 사소한 영국의 현상"|심사위원이 수상자 선정에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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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스웨덴 한림원 회원인「아더·룬트쿠이스트」씨(78)는 6일 영국작가 「윌리엄·골딩」옹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심사위원 「룬트쿠이스트」씨는 『「골딩」의 작품은 특별한 흥미가 없는 사소한 영국의현상』이라고 말하고 『그를 수상자로 선정하는데 만장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심사위원이 수상자 선정과정을 공개하고 선정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일은 전례없는 일로서 왕실과 노벨상 관계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는 또 『자신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후보를 선정하는 1차 투표에서「골딩」과 치열한 경쟁을 보인 프랑tm작가 「클로드·시몽을 적극 밀었다』고 밝히고『2차 투표에서는 자신이 투표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기 때문에 「골딩」의 결정은 하나의 쿠데타』라고 열을 올렸다.
이에 대해 「라르스·길렌스텐」위원회 위원징은 『「골딩」을 수상자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없었다』고 말하고 『심사위원 대다수가 「골딩」씨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벨상은 심사위원의 단순 과반수만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노벨상의 심사규정에 따르면 심사는 엄격히 비밀로 하며 최종수상자 후보명단에 올랐던 이름 또한 50년동안 비밀로 지키도록 되어있다.【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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