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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6일 막은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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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인천=체전취재반】제64회 전국체전이 6일 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32개 종목에 걸쳐 종합경기장을 비롯, 각 보조경기장에서 6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첫날 육상 등 14개 종목에서 불꽃튀는 접전을 펼쳐 86, 88 양대 스포츠이벤트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이번대회 32개 종목 중 롤러스케이팅·요트·볼링 및 근대5종 등 4개 종목은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펼치며, 성취상과 질서상이 신설되었다.

<전야제 조용히 치러>
○…예년 체전과는 달리 이번 체전의 전야제 행사는 대체로 조용한 편.
우선 5일 하오 참가선수위안의 밤이 시민회관에서 있었고 이어 문화행사로 오페라『춘희』가 공연됐을 정도.
전시행사로는 제2회 인천직할시 미술대전과 제1회 전국지방제물포사진대전 그리고 축제행사로 창작무용·창작극공연·초대연극 공연 등이 각각 막을 올렸다.

<모형·음향조화 이뤄 카드섹션>
○…4천2백명이 참가하는 카드섹션은 애국가를 형상화하는 대형의 모형과 함께 음향에 맞추는 등 예년에 비해 걸작이었다는 평.
일반화면 2백69면, 이산가족 찾기 등 특수화면 11면 등 모두 2백80면용 각종 모형에 담아 선보인 이번 카드섹션은 오는8일 서남아시아 5개국 순방길에 나서는 전두환대통령의 장도를 비는 대형화면을 대통령 치사시간에 새겨 이채를 끌기도.

<업체기증품 많아 알뜰체전을 과시>
○…이번 체전은 경기외적으로도 알뜰체전 답게 각종의 메이커로부터 기증물들이 답지, 체전의 격을 높이기도.
「제일전파」는 초대형 스피커 20대를 준비, 종합운동장 구석구석에 무료로 설치했고 한국화약은 성화봉송기간동안 특수 제작한 채화봉을, 또 삼익전자는 전산처리시스팀의 종합득점표시판을 각각 기증했다.

<새로 깐 인조잔디 색상조화에 큰 몫>
○…대한체육회가 1억3천만원을 들여 도입한 인조잔디는 이번 개막식에서 제몫을 톡톡히 했다.
시기적으로 누렇게된 경기장에 비해 녹색의 인조잔디는 신선미를 더했고 저절로 선이 그어져있어 매스게임을 하는데도 예전과 같이 나무못을 박는 등의 불평이 전혀 없었다.

<특산물 9백40종 체전기간중 전시>
○…체전기간중 전국지방특산물 9백40종 9만9천7백97점이 종합운동장 남쪽 도로변에 마련된 특설전시관에서 전시, 판매된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의 향토색 짙은 상품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좋은 기회여서 앞으로 관광기념품 개발의 커다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품중 휴대하기 쉽고 규격화된 3백96종 9만4천6백3l점의 제품은 20∼40%씩 싸게 판매될 계획이어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울을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출품한 전시품을 보면 나전칠기·합죽선·벼루·돌하루방·꽃신·도자기·인삼 등 매우 다양하다.
전시회를 주관한 내무부는 앞으로 이들 상품을 향토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전통기능공 후계자의 양성과 새로운 기술지도 및 생산기반 확충·판로개척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책을 펴나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사상 첫 이동식 가스성화대 등장 lpg사용 그을음 전혀 없어>
○…제64회 인천체전에는 체전사상 처음으로 가스성화대가 선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높이 2.5m, 지름 2m의 접시모양으로 용(용)의 형상을 한 이 성화대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던 석유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LP가스를 사용함으로써 그을음이 나는 폐단을 완전히 해소했다.
린나이코리아사가 인천시당국의 의뢰를 받아 제작 기증한 이 성화대는 3천5백만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자동전자식 점화장치를 갖추고 있고 이동도 가능하게 돼있다.
이 성화대의 하루 가스소모량은 30만원 어치로 6일 동안 1백80만원이 소요된다.
외국의 경우는 64년 동경올림픽에서 가스성화대가 처음 사용돼 이후 모든 올림픽에서 가스성화대를 사용하고있고 지난해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에서 수입한 가스성화대가 사용됐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체전을 치르는 곳에는 이 성화대를 옮겨가 경비를 절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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