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검거

중앙일보

입력

대전 중부경찰서는 11일 길을 건너던 사람을 차로 치여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로 전모(31)씨를 긴급 체포했다.

전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2시30분쯤 대전시 중구 태평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최모(61)씨를 자신의 카니발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혐의다. 최씨는 행인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광역수사대와 강력팀 형사 등 100여 명을 동원, 사고 현장에서 유류품과 목격자 확보에 나섰다.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 100여 대와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 가해 차량을 2001~2005년 생산된 차종으로 압축했다. 카니발 중 대전·충남·충북 지역에 등록된 교통법규 위반 차량 1500여 대의 단속자료를 CCTV 영상과 대조한 끝에 가해 차량의 운전자가 전씨인 것을 밝혀냈다.

조사 결과 전씨는 지난해 벌점 누적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로 사고 당시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경찰에서 “사람인 줄 몰랐고 야생동물을 친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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