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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U와 수원 '네 맘이 내 맘'… 챔스리그·FA컵서 화풀이 별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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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정규리그에서 '죽을 쑨' 잉글랜드와 한국의 두 프로축구 명문팀이 재기의 결전을 치른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릴(프랑스)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한다.

지난달 30일 미들즈브러에 충격적인 1-4 대패를 당한 맨U는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까지 처졌다. 승점 18로 1위 첼시(승점 31)와는 13점 차로 벌어져 사실상 리그 우승은 물 건너간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맨U는 챔피언스리그 D조에서 승점 5로 1위에 올라 있다. 맨U는 지난달 19일 홈경기에서 릴과 0-0으로 비겼다. 3일 경기는 10만5000명 수용 규모의 원정 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다. 광대뼈가 함몰된 라이언 긱스는 물론 지난 경기에서 퇴장당한 폴 스콜스도 뛰지 못한다.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싸움이고 그 때문에 박지성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수원 삼성도 비슷한 처지다. 수원은 2일 성남 일화와 FA컵 16강전을 펼친다. 연초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해 '레알 수원'이라는 질시까지 받았던 수원이지만 김남일.송종국.김진우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K-리그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 지난해 우승팀의 체면을 구겼다. 자연스레 FA컵에 총력을 기울인다.

수원은 지난달 30일 부천 SK와의 K-리그 경기에서 이운재와 김남일.최성용.김대의.박건하 등 주전들을 쉬게 하며 FA컵을 준비했다. 32강전을 마치고 "FA컵에서 우승해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고 밝힌 차범근 수원 감독의 소망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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