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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제왕, 고양이 '쿠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 정통한 고양이가 있다.

유튜브 이용자 모아쿠리(モアクリ)의 영상 ‘스토킹하는 고양이’에 등장하는 쿠리(クリ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상은 쿠리가 멀리 떨어진 문쪽에 서 있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카메라를 든 주인은 쿠리를 정면으로 바라보다가 마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할 때 뒤를 돌 듯 몸과 카메라를 숨긴다.

하지만 ‘게임의 제왕’ 쿠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2초 후 주인이 다시 왼쪽으로 몸을 빼기 전까지 쿠리는 살금살금 몸을 움직인다. 그리고 주인이 몸을 드러냈을 땐 전혀 움직인 적 없다는 듯 순진한 표정으로 멈춰 서 있다. 마치 움직이면 술래가 된다는 게임의 규칙을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주인은 몸을 숨겼다가 다시 내미는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고, 그때마다 쿠리는 조금씩 주인에게 가까워진다. 이 영리한 고양이는 주인이 몸을 숨길 때만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는 쿠리가 움직이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이러기를 여러 번. 쿠리는 주인의 코앞에 당도해 주인과 눈이 마주쳤지만 손을 내밀자 이내 후다닥 달아나버린다. 일본인인 주인과 고양이가 우리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알리 없지만 영상을 본 한국 네티즌들에게 쿠리는 게임의 완벽한 승자임에 틀림없다.

장난기 넘치는 쿠리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고양이군요” “저도 모르는 사이 세 번 넘게 반복 재생했어요” “반려묘랑 이렇게 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고양이를 키우고 싶게 만드는 영상이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은비 온라인 중앙일보 인턴기자
ceb9375@joongang.co.kr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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