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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득점왕 유공 박윤기 선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스타는 결정적인 순간에 탄생한다.
축구 슈퍼리그 원년의 슈퍼스타는 역시 9골을 터뜨린 득점왕 박윤기(23·1m70㎝· 64㎏) -.
프로팀 유공의 골게터로 9골을 기록한 박선수는 슈퍼리그 개막전인 5월8일 할렐루야와의경기에서 첫골을 터뜨려 최초의 득점선수가 됐으며, 지난22일 대국민은전에서연속 3골을 네트에 꽂아 슈퍼리그에서처음으로 연속 3득점의 진정한 해트트릭을 기록, 폭발적 인기를 모았다.
『첫해의 이 영광을 평생 잊지 못하겠지요. 그러나 팀이 우승을 못해 죄송할뿐입디다』 박선수는 서울시청에서 뛰던 지난해까지는 그렇게 빛을 보지 못했다. 동북고 3년때인 79년 방글라데시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에 청소년대표로출전, 준결승서 북한을 제치고 결승서 이라크와 비겨 공동우승을 차지하는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뒤 박종환감독에게 스카우트돼 80년이후 무명의 서울시청을 실업 강호로 끌어올리는데 수훈을 세웠으나 국가대표로 발탁되지는 않았다. 이같은 박선수는 올들어 프로팀 유공에 계약금1천5백만원·월봉1백만원의 A급선수로 입단하면서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주력(1백m 12초7)도 좋지않고 체격도 작은 편이지만 문전에서 슈팅동작이 기막히다. 특히 드리블·컨트롤·찬스포착이 비상하게 뛰어난 두뇌 플레이어』라는게 김정남코치의 평이다.앞으로 박윤기가 이회택·치범근에 이어 어느정도활약할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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