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등 백% 가동…유화도 회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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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 상반기중 주요업종의 생산·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지난79년 2차 석유파동이후 최고수준을 보이고있다.
침체를 면치 못했던 섬유부문중 화섬업계의 가동률이 1백%에 이르고 비철금속산업의 생산도 크게 증가했으며 열세에 빠졌던 석유화학도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따라 80년이후 계속 줄어들었던 원유 도입량이 상반기에 증가추세로 반전되는가하면 전력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자동차등 일부 업종은 국내에서만 호황을 누리고 있을뿐 수출쪽에서는 침체를 면치못하고 있다.
산업경제기술연구원은 83년상반기 산업별 동향분석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조선부문의 수주량이 크게 늘어나긴 했으나 유례없이 낮은 건조가격으로 수주했기때문에 채산성이 악화될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상반기중 각 산업별 경기동향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83년상반기 국내판매는 9만8천1백64대로 작년동기에 비해 76.3%증가했다. 소형승용차의 모델변경으로 잠재수요층의 구매욕구를 유발시켰다.
버스는 경기에 영향받지않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같은기간 수출은 8천1백48대로 작년동기보다 무려 22.1%나 줄였다. 가격및 품질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진데다 업체들이 수출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조선=신조선 수주량은 총 1백9척에 2백30만2천t으로 작년동기보다 4백65% 증가했다.
앞으로 수년간 조선불황이 더욱 심각할것을 염려하여 업체들이 아주 싼값으로 수주했기 때문에 채산성의 악화가 중요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상반기중 조선건조량은 48척에 72만2천t으로 작년보다 6.1% 줄었다. 조선경기 침체에 대비하기위해 업체들이 조업시간및 조업량을 단축했기때문이다.
◇전자=올해 1·4분기 전자산업 생산은 수출호조및 내수증가로 작년동기보다 14.4% 증가한 10억5천8백14만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회복에 따라 올해 생산활동은 더욱 활발해질것으로 보인다.
특히 컬러TV와 VTR등을 포함한 가전기기생산은 1·4분기중 4억4천8백91만달러를 기록, 작년동기보다 23% 증가세를 보였다. 컬러TV생산량은 무려 50%나 늘어났다.
산업용 전자기기중에서는 컴퓨터및 주변기기 생산이 2백35%나 크게 늘어났다.
◇섬유=수출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섬유산업은 교복자율화·레저스포츠붐으로 내수가 활기를 띠고 3월이후 중동및 미주지역에 대한 수출증가로 활기를 보이고있다.
작년에 사상최초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던 학섬업계는 1백% 풀 가동하고 있으며 미·중동의 특수에 힘입어 직기업계에서는 서로 많이 수출하기위해 직기쟁탈전까지 벌이고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섬유수출은 선진국의 수입규제로 5월말현재 작년동기 보다 7.9%나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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