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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교복업체 4곳 … 입찰가격 담합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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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스마트학생복·아이비클럽·엘리트·스쿨룩스 등 4대 대형 교복업체가 정부로부터 담합 거래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중소 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입찰가격을 합의해 낮춘 의혹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모든 국공립 중학교에서 경쟁 입찰로 교복 공급업자를 선정하는 ‘교복 학교 주관 구매제’를 시행했다. 공정위의 조사는 교육부가 각 학교로부터 취합된 교복 입찰가격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27만원에 교복을 팔던 업체가 올해 갑자기 가격을 15만원으로 맞춰 다른 중소업체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이 중 3개 업체는 학생들이 교복을 물려받았다고 속이면 제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노려 홍보 전단을 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특정 업체가 소비자를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걸 정부가 담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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