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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장정구에 도전할 토레스내한|"KO로 꺾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의 유일한 세계챔피언인 장정구(20·WBC라이트플라이급)에 도전, 오는 10일 대전총무체육관에서 타이틀매치를 벌일 멕시코의 강타자 「헤르만·교오에이·토레스」(25·동급1위)가 5일하오 「마크·가네히라」매니저와 함께 내한, 서린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날 한국에 세번째 온다는 「토레스」는 『내가 스피드에서 장에게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판정으로 가면 불리한 것은 틀림없다. 12회전가운데 몇차례의 찬스는 반드시 올것이고 과감히 맞받아쳐 K0승을 끌어내겠다』라고 솔직하고 쾌활하게 말했다.
장정구보다 4cm나큰 1m64cm의 「토레스」는 지난해10월 일본 교오에이(협영)프러모션과 6만달러(약4천8백만원)에 계약, 일본에서 활약중인데 10월이후 8전전승(7KO)의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중 한국복서와 두차례 대절, 정종관(한국5위)에 9회 KO승한뒤 강순중(WBA9의)에겐 판정승했다.
프로경력8년에 40승(33KO) 5패1무의 최경량급으로 하드펀지인 「로레스」는 현WBA 동급챔피언인 「루메·마데라」(멕시코)와 두차례 대결, 모두 승리(KO와 판정)했다.
세계타이틀도전은 지난81년8월 「일라리오 사파타」(파나마 당시 WBC챔피언)에게 판정패로 실패한뒤 이번이 두번째다.
「로레스」는 『장과는 지난해 10월 6회전의 스파링을 벌인적이 었어 서로 너무잘안다. 그는 스피드가 뛰어난 유럽스타일의 복싱을 구사한다』면서 『나는 어퍼컷과 몸통공격이 특기이며 일본에와서 거둔 7KO승의 희생자들도 모두 나의 몸통공격에 무너졌다』고 놀랍게 자기의 주무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타이틀전은 지명전이어서 도전자 「토레스」는 4만달러(약3천2백만원)의 많은 대전료를 받으며 장정구는 1차전보다 5천달러가 많은 4만5천달러를 차지한다. WBC규칙에따라 4심제 12회전으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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